이번 영남 대형 산불에서 필사적으로 노인들을 구조한 외국인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경북 영덕에 거주하는 선원, 인도네시아인 수기안토 씨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달 25일, 경북 의성 산불이 영덕군의 해안가 마을까지 덮쳤습니다. <br /> <br />늦은 밤, 마을로 번지는 불길에 수기안토 씨는 다급히 골목으로 뛰쳐나왔는데요. <br /> <br />마을 곳곳을 집마다 돌아다니며 자고 있는 노인들을 깨웠습니다. <br /> <br />"할머니, 산에 불이 났어요!" "빨리 대피해야 해요" 라고 외치면서 말이죠. <br /> <br />경사가 있는 비탈길, 주택까지 밀집한 탓에 신속한 대피가 쉽지 않았죠. <br /> <br />수기안토 씨는 잠에서 깬 할머니들을 한 분씩 업고 언덕길을 내려와 방파제까지 노인들을 대피시켰습니다. <br /> <br />덕분에 마을 주민 60여 명은 무사히 배를 타고 화마에서 벗어났습니다. <br /> <br />수기안토 씨는 8년 전 취업비자로 입국해 3년 뒤면 한국을 떠나야 합니다. <br /> <br />법무부는 우리나라에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장기체류 거주 비자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목숨 걸고 마을 노인들을 살린 수기안토 씨가 우리나라에 더 오래 머물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이세나 (hdo86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50402150421674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